순천 금당高 3년생 뇌사…담임교사가 머리채 붙잡고 벽에 "쾅~쾅"

입력 2014-0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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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뇌사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체벌로 추정되는 폭행 탓에 이 학교 3학년 A군이 뇌사상태에 빠졌다. 사진은 논란의 중심이 된 순천 금당고등학교 모습. (사진=금당고/이투데이DB)

전남 순천 금당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을 체벌,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순천 금당고등학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A(19) 군은 지난 18일 학교에서 담임교사에게 머리가 벽에 부딪히는 체벌을 받았다. 이후 이날 오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군은 사고 당일 저녁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깨어나지 못했고 심폐소생술을 시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새벽 전북대학병원으로 이송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가족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8일 담임교사가 지각했다는 이유로 벽에 머리를 수차례 박치게 하고 오후 청소시간에 오리걸음을 시켰다"며 "이후 친구들과 저녁에 사설체육관에서 몸풀기 운동을 하던 중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 말로는 머리채가 잡혀 벽에 '쾅, 쾅, 쾅' 세차례 박치기를 한 후 몸을 크게 휘청했다.

병원 검사 결과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담임교사의 체벌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뇌사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장기 자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체육교사가 꿈이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이날 순천 금당고등학교 서성원 교감은 이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사실관게를 파악하고 있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순천 금당고는 2월 들어 2학년 학생을 3학년에 반편성하고 보충수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A군의 가족과 B교사 등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경찰에 따르면 따르면 "순천 고교생 뇌사 사건이 일어난 곳은 금당고등학교가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뇌사 원인에 대해 알 수 있는 정황이 없고, 현재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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