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TV 판매 최대 기록을 세우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삼성전자 평판 TV 판매량은 1611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TV 판매량으론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직전 최고 판매량이었던 2012년 4분기의 1539만대를 상회했다.
연간 점유율도 26.8%를 기록하며 2006년부터 8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2위(15.3%)를 차지했고 소니(7.5%), TCL(5.6%), 하이센스(5.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TV 판매 실적은 선진시장과 성장시장에서 골고루 선전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전략과 현지 밀착 마케팅 등이 효과를 거둔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북미ㆍ유럽시장에서 크리스마스와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지난해 4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점유율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현지 밀착 마케팅의 효과를 봤다. 축구 경기 시청에 맞게 화질과 음향을 최적화한 '사커 모드' 등의 특화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중남미 시장 TV 점유율은 3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