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교역규모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북중 무역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의 '2013 남북교역·북중무역 동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전년(19억7620만달러) 대비 41.9% 급감한 11억489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10억55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대북 수출도 5억3182만달러로 41.1% 급감했고 대북수입도 6억1718만달러로 42.5% 줄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인ㆍ물적 교류를 잠정 중단한 이후, 일반ㆍ위탁가공교육이 거의 없었고 개성공단 교역도 일시 중단됐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북한과 중국간 무역규모는 전년 보다 10.4% 증가한 65억4469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북중무역은 2009년부터 매년 연평균 40% 이상 확대되고 있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
무역협회 측은 "농·수·축산물, 섬유제품 등 주요 교역품에 대한 거래처는 이미 중국으로 옮겨가 대북 교역 격차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