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데니스 텐이 독립투사의 후손이라고?

입력 2014-02-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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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로 등장한 데니스 텐(사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니스 텐은 23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출전한 김연아의 댄스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데니스 텐은 안정적이고 화려한 피켜스케이팅 기술과 함께 일제시대 의병장의 후손이라는 집안내력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데니스 텐의 고조부는 구한말 독립군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閔肯鎬) 선생(미상~1908년ㆍ사진)이다. 데니스 텐은 2010년 민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고조할아버지에 대한 논문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민 선생은 1897년 대한제국군 원주진위대, 춘천분견대에서 '정교(현재의 상사에 해당)'로 활동했다. 그러나 1907년 일제가 대한제국군을 해산하자 약 300여명의 병사를 이끌고 원주 우편취급소와 일본 경찰을 습격해 3시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 그 후 민 선생은 일본군에 대항하는 의병대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의 의병대가 여주에 있는 일본군을 기습했을 때는 200여명의 병사뿐이었으나 민 선생 의병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원해 약 1000명에 달하는 의병이 모이기도 했다.

민 선생은 일본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병부대를 군대처럼 소단뒤 부대로 편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의병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전국 의병 연합 부대인 13도 창의군이 결정되자, 민 선생은 관동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서울 진공작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강원도 원주에서 전투를 벌이다 1908년 2월 29일 순국했다.

민 선생의 의병부대는 강원도에서 가장 세력이 큰 의병부대로 100여회의 전투를 치르면서 일본군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유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1962년 민 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23일 열린 갈라쇼에서 카자흐스탄 전사 복장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Worriors of Kazakhstan’에 맞춰 남성미가 풍기는 연기를 펼쳤다.

이후 합동 무대에서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파트너를 이뤄 블루스 타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서로 파트너를 한 번씩 바꾸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데니스 텐은 끝까지 김연아 곁을 떠나지 않아 폭소를 자아냈다.

앞서 16일 오전 데니스 텐은 피겨 남자 싱글 부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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