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국의 이산가족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 추기경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 같은 부탁을 전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2일 추기경 회의 발언에서 "한국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산가족 대부분이 80세를 넘겼다. 이번에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는 상봉자들을 위해 교황께서 기도해 주시고 강복해 주시길 청한다"고 말했다.
추기경 서임과 관련한 향후 다짐도 밝혔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소식을 접하고 저를 제외한 많은 한국인이 기뻐했다"며 "추기경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안다. 두렵고 떨리지만 충실하게 이 사명을 완성하고 교황님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혼인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이 변했다"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카톨릭 부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정이란 가치를 지켜내는 증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