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둔화를 예감한 탓이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지난 5년 동안 어느 한 해도 어렵지 않은 시기는 없었다”며 “그래도 ‘위기’라는 말을 잘 쓰지 않았는데, 올해 시장은 녹록치 않다. 성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한계 극복을 위해 내세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웨어러블-태블릿’의 모바일 삼각편대다.
먼저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MWC 2014에서 전격 발표,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주력 스마트폰은 이미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2억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갤럭시S5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작년 4분기에는 좀 어려웠다고 얘기하는데, 갤럭시S5를 앞세워 1분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기어2’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원년도 선포했다. 신 사장은 “지난 해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마켓 크리에이터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올해부터 실적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스마트 홈과 스마트 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활용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태블릿 사업은 2015년 1위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 사장은 “태블릿 사업에서도 지난 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올해 태블릿 시장 성장율 20%를 훨씬 상회하는 사업 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선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사장은 “모바일 보안 솔루션 KNOX는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모바일 B2B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이 조만간 종결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신 사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또 구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