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소치동계올림픽을 가장 크게 빛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수 있을까.
잘 알려진 바대로 안현수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500m, 1000m, 계주 5000m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500m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2006년 당시와 동일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국적만 달라졌을 뿐 개인적으로는 2번의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보유한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8개)을 세웠고 왕멍(중국)이 보유중이던 이 부문 최다 금메달(4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굳이 과거 기록을 언급하지 않아도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에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선사했고 전 종목에 걸쳐 단 3명밖에 없는 3관왕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됐다. 강력한 대회 MVP로 거론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을 추가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국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간 다른 국적으로 메달을 딴 선수는 있어도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