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주변기기에 대한 수요의 확대가 예상된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국가의 평균 스마트폰 보급률은 49%로, 전 세계 평균을 웃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계속 늘어나 2012년 165분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국내서 이미 인기가 검증된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관련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세서리 수요가 뒤따른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SK텔레콤은 프랑스 빅로봇사와 손잡고 로봇과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스마트 로봇 ‘아띠’를 현지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단 1000여대를 공급하고 판매 추이에 따라 공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콘텐츠를 별도로 개발했다.
또 스페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스페인 1위 통신사인 텔레포니카와 제휴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어린이들이 아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달 문을 연 바르셀로나 매장은 체험 신청 예약이 연일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띠의 영어 학습 콘텐츠가 외국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과 텔레포니카는 세비아, 사라고사 등 3~4개 도시에 체험공간을 추가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55% 이상으로, 유럽 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은 쪽에 속한다.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도 SK텔레콤이 미는 상품이다.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의 육태선 단장은 “이노로보와 MWC 참여를 계기로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앱세서리 사업 성과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