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해 19억 달러(약 2조358억원)어치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와 미국 무기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리서치업체 IHS제인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도는 이전까지 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쳤다. 미국은 또 러시아를 누르고 인도에 가장 많이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인도의 지난해 무기수입 규모는 59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 가운데는 보잉의 전략화물기인 C-17A와 해상정찰기인 P-8I 등 미국산 무기가 다수 포함됐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총 252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의 249억 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벤 무어스 IHS제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주요 무기 수출입국의 교역 형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도 수입규모는 다른 국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이미 지난 2010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최근까지는 구소련 시대 러시아로부터 들여온 무기가 많아 이를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인도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도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무기 시스템을 들여와 자국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고 무기 수준이 높은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격차를 좁히려 미국 무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FT는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