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인 정몽준 의원이 이번 주 내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과 부인인 안명옥 전 의원이 공동 주최한 '북콘서트'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주 내에 고민은 그만하고 (출마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경희대 청운관에서 ROTC(학군단)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직이 어떤 자리이든 봉사할 기회가 됐을 때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회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평상시 그것을 감투라고 생각해 따라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공직은 죽음과 같다'는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경구를 인용, "공직이든 죽음이든, 그것이 찾아올 때 도망가는 것도 어리석고, 평상시 그것을 따라다니는 것도 어리석다고 했는데, 이 문장이 공직의 성격을 잘 설명했다"면서 "오늘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잘하면 좋은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일단 이번 주중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27일을 제외한 나머지 평일 중 하루를 택일해 출마 선언을 할 전망이다.
출마 선언 장소는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 야외에서 선언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서울시민들이 계신 데를 찾아가야 한다. 일반 시민과 내가 잘 만날 수 있는 장소로 (하겠다)"면서 "일기예보 같은 게 나왔느냐. 바깥에서 하려 하는데 비가 오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 하는 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하겠다"면서 "국회 본회의 일정도 챙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화문 광장이나 여의도 공원 등 평소 많은 시민이 모이는 넓은 장소가 선택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