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62센트(0.6%) 오른 배럴당 102.8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4센트(0.76%) 뛴 배럴당 110.69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쿠싱의 원유 재고는 지난 14일 마감한 3주 간 596만배럴 감소해 359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진 맥길리안 트레대션에너지 브로커는 “쿠싱의 원유 재가고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WTI 가격은 100달러선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의 내부 상황을 둘러싼 우려 역시 유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리비아와 남수단, 베네수엘라 등의 종족분쟁이나 내전, 소요사태 등이 지속할 경우 원유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 한파가 한풀 꺽였지만 이번 주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로 인해 난방유 등의 에너지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은 전일 폐막했다. G20는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현 성장추세 대비 2% 이상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적 성장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원국간 신중한 조정과 명확한 소통을 통한 통화정책을 펴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이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추진하면 2015년부터 4년 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매년 0.5%포인트씩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