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아파트시장에 봄볕드나

입력 2014-02-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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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85㎡초과아파트 작년말대비0.07% 올라…미분양도줄어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던 85㎡초과(전용)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 봄볕이 들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팔기도 어렵고 가지고 있어봐야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약 기피현상이 뚜렷했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들이 입지와 분양가 등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잇따라 청약에 성공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분양 신청을 받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최고 5.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모든 평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중대형인 전용 101㎡은 58가구 모집에 124명이 신청해 최고 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주거복합단지의 장점 뿐아니라 1호선 금천구청역 초역세권 입지,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1500여 가구에 달하는 대 단지가 마감됐다는 분석이다.

전용 95·98㎡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센트로엘’역시 지난 21일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난 휴먼링 내에 분양하는 올해 첫 아파트다.

시세도 강보합세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85㎡초과 아파트는 0.07%의 높은 상승률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역시 0.10% 상승했다.

중대형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총 2만4102가구로 전월(2만4941가구) 대비 839가구 줄었다.

연초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가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자 건설사들도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3월 부산 용호만에 주상복합 아파트 W 총 148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6층, 지상69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8~244㎡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동간거리를 최대 120m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고 단지내 공원이 조성된다. 용문초, 대연고, 동천고등 명문학군이 가깝다. 전체가구의 98%가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오는 4월 세종시 3-2생활권 M4 블록에 전용면적 101~109㎡ 658가구를 4월에 공급한다. 3-2생활권은 세종시 신청사와 교육청, 경찰청 등이 위치한 행정중심지역으로 매매·전세 수요가 두텁다.

일신건영은 위례신도시 창곡동 A2-3블록에 전용면적 101~155㎡, 517가구를 짓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휴먼링 내에 위치해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수변공원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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