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아이칸, 이베이도 흔든다

입력 2014-02-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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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구조 비판…경영진 교체ㆍ페이팔 분사 요구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온라인 상거래업체 이베이의 경영 방식을 비난하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이칸은 24일(현지시간) 주주서한을 통해 이베이 이사인 마크 안드레센과 스캇 쿡 을 비난하고 이베이의 지배구조가 회사의 이해와 상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아이칸은 안드레센과 쿡 등 2명의 이사가 이사회에서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베이에서의 자신들이 맡은 책임을 철저히 망각한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그간 회사의 이익과 상충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칸은 안드레센 등이 이베이가 유능한 직원을 채용할 수 없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경쟁사들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존 도나호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아이칸은 “도나호 CEO가 자신의 주변, 이사회,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베이와 페이팔을 분리하는 것이 각 사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분사를 거듭 촉구했다.

아이칸의 날 선 비판에 이베이는 즉각 반발했다. 이베이 측은 이날 “이베이의 새 주주인 아이칸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존경받는 리더 두 명의 진실성을 무시했다”면서 “사건의 전후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충분히 자격을 갖춘 이사들에게 인신공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아이칸의 분사 요구 영향으로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아이칸은 애플에 대해서도“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거듭 요구해왔으나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지난 10일 자사주 매입 요구를 철회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아이칸은 지난달 이베이에 전자결제 시스템 페이팔 분사 요구와 함께 이베이 지분 0.8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 의석 2자리를 아이칸 측 인사들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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