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은 25일 오후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이상은 15번째 정규 앨범 '루루(LULU)'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저는 우리나라에서 음악한다는 것이 너무 어렵단 걸 알게 됐다. 15집까지 내게 된 것이 꿈만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같이 오래 음악한 사람조차도 음악을 내고 활동하기 쉽지 않다. 창작음악씬이 홍대 쪽으로 커지긴 했지만 그렇다. 그래서 계속해서 음악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16집, 17집,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상은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했다. 기존 방식 대신 홈레코딩을 실험해 독특한 음악적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베이시스트 김남윤이 믹싱과 마스터링에 참여했다.
"편곡을 위해 제 나름대로 공부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엄청나게 공부해야겠다"는 이상은은 "새로운 출발인 것 같다. 다른 분들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만드니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더 가깝게 되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은 희망과 그리움, 추억, 삶을 이상은의 시선으로 노래했다. 타이틀곡 '태양은 가득히'는 꿈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태양은 가득히'와 타이틀곡 선정 경합을 벌였던 수록곡 '캔디캔디'는 이상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한편 이상은은 1988년 강변가요제 대상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다. 지난 26년 간 총 15장의 앨범을 통해 '담다디', '언젠가는', '비밀의 화원', '삶은 여행' 등 주옥같은 곡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