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파업 대회를 열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 행진을 막으면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으며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 씨가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서울광장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1만4000여명)이 모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국민파업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에 의해 헌법은 유린당했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고 전했다.
집회를 마친 2000여명은 오후 5시30분께 을지로입구 역에서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까지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이 시위대 일부가 허가된 인도를 이용하지 않고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다는 이유로 최루액을 뿌리며 행진을 막아 시위대는 오후 6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대한민국 어버이연합·대한민국재향경우회·자유대학생연합 등은 같은 시간 대한문 앞 등지에서 "민주노총 국민파업", "종북세력 규탄" 구호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867개 사업장 10만여명의 조합원들이 국민파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국정원 시국회의는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국민파업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대선개입 혹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1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날 국민파업대회는 서울,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