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한ㆍ중ㆍ일, 웨어러블 삼국지

입력 2014-02-26 00:31 수정 2014-02-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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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 핏
이젠 ‘웨어러블’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손목에 차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웨어러블이란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3종을 동시에 공개했다. 특히 ‘삼성 기어 핏’ 세계 최초로 1.84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고,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트랩은 블랙, 오렌지, 모카 그레이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는 향후 패션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스트랩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수장인 신종균 사장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25일 MWC 삼성 부스에서 만난 신 사장은 웨어러블 기기 주변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정말 사람 많죠. 이제 다들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경쟁사 웨어러블 기기를 언급하자 “우리 제품이 더 이뻐요”라며 손목에 차고 있던 ‘삼성 기어 핏’을 보여주기도 했다.

▲LG전자 라이프밴드 터치
LG전자도 지난 달 CES에서 내놨던 ‘라이프밴드 터치(Lifeband Touch)’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알려준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이어폰으로 심박동을 잴 수 있도록 개발한 신개념 제품이다.

소니도 ‘스마트 밴드’를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 ‘라이프로그’와 짝을 이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나 연동된 다른 활동까지 기록한다. 자신의 하루를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겨 되돌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스마트폰 액세서리로 선정됐다. 대회 기간 동안 ‘엑스페리아 라운지’를 통해 전달되는 알림 메시지로 상황을 파악하고 모든 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화웨이 토크밴드
화웨이도 ‘토크밴드’란 웨어러블 기기를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팔찌의 중간 형태다. USB로도 충전할 수 있고, 건강 체크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어 소모 열량, 수면 시간 등을 기록해준다. 가장 큰 특징은 밴드 전면의 1.4인치 OLED 액정이 탈부착 할 수 있는 헤드셋이라는 점이다. 밴드 옆 부분을 눌러 액정을 분리하면 귀에 착용할 수 있는 헤드셋이 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 최대 7시간까지 통화할 수 있다. 대기모드로는 2주까지 유지된다.

MWC 전시장을 찾은 국내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웨어러블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며 “알림이나 사용자 편의쪽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워치와 건강 관리 기능에 집중한 피트밴드로 양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트크밴드의 동글을 귀에 꽂아 통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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