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1조3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국내기업이 해외정부 발주사업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은은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2014년 EDCF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EDCF 운용계획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EDCF는 정부가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관리·운용하고 있는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우선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정부 발주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보건·의료, 농촌개발 등 중소기업 참여 유망 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이를 위해 500만달러 이하 규모의 소액 차관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대형 인프라사업 진출을 위한 민관파트너십(PPP)사업 발굴에도 EDCF 보증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PPP는 정부가 전력·철도·항만·도로 등 공공시설 건설과 운용에 필요한 재원을 민간으로 부터 조달하고 일정 범위 내에서 민간이 공공시설을 경영토록 해 수익성을 보장하는 사업 방식이다.
수은은 해당 사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에 보증을 제공해 투자 위험을 낮춰 국내기업의 해외건설 참여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임성혁 수은 부행장은 “올해는 EDCF 보증, 개발금융과 같은 신규 지원수단을 활용하는 동시에 기관간 연계·협업을 강화해 프로젝트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개도국 경제발전 및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EDCF 중점 지원 기조를 유지하되 중남미·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EDCF 지원 비중을 기존 34%에서 40%수준까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