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종합 보안회사로 거듭 나겠다”

입력 2014-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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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25일(현지시간) MWC 201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합 보안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이 종합보안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OT(사물인터넷)에 빅데이터 개념을 연계해 종합보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최근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물리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미국 버라이즌이 지난 2007년 보안업체 싸이버트러스트를 인수했고,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도 100년 역사의 물리보안 업체 씨큐리코를 2010년 인수하며 ‘보안-이동통신’의 결합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 사장은 “최근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보강한 만큼 이를 통해 향후 여러가지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 이동통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하 사장은 “아직 규격이 정해지지 않았고, 장비를 개발하는 데도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이라며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5G에서도 가장 빠른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갖춰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자회사 SK하이닉스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반도체 시장은 워낙 부침히 심해 장담할 수 없지만 메모리 사업은 자리가 잡혔다”며 “D램을 기반으로 비메모리인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민 사장은 자회사 왓츠앱을 통해 오는 2분기 ‘무료 음성통화’ 사업에 나서는 페이스북에 대해 “적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인터넷망을 이용한 무료 음성통화사업은 각국 이동통신사들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음성 통화 수익은 줄고 망 부하 부담만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그들(인터넷 업체)과 등을 돌릴 필요가 없다”며 “장기적으로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사업자들은 빠른 네트워크 기술이라는 강점을 강조해야지 상대방이 잘하는 부분에서 억지로 이기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주 종목이 아닌 인터넷 분야에서 페이스북 등에 맞서는 것보다 ‘네트워크 기술’을 지분으로 삼아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하 사장은 “오는 29일이 창립 30주년인데, 지난 30년 동안 이동통신 역사를 써왔다”며 “앞으로 30년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기술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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