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일본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 결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80~1990년대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225지수는 1989년의 고점에서 최대 80% 추락했다. 일본 주택가격이 붕괴하면서 금융시장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10년 간 성장 부진을 겪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07년 말에서 60% 하락했다. 총 시가총액은 2조 달러 증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년 간 대출이 급증하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야기한 부채 증가와 비교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 비중은 지난 201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87%로 2000년의 105%에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추락하기 전인 1980년대 신용 비중은 GDP 대비 127%였으나 1990년대에는 176%로 뛰었다.
존-폴 스미스 도이체방크 신흥증시 전략가는 “중국증시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오는 2017년에 5.5%로 지난해의 7.7%에서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00년까지 10년 간 연 평균 1.6%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10년 평균인 4.7%를 밑도는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