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외국계 5% 주주 등장에 '긴장'

입력 2006-04-18 12:35 수정 2006-04-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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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권 안정 차원...최성원 사장 광동생활건강 지분 매집 본격화

광동제약이 최수부(70) 회장에 이은 최성원(37) 사장의 2세 경영권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들어 최 사장을 비롯 관계사 광동생활건강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주주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2월 7일 자사주 취득 이사회 결의에 따라 2월15일부터 4월17일까지 자사주 50만주 취득을 완료, 자사주 지분이 4.62%(242만1400주)로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광동제약의 자사주 취득이 갖는 의미는 주가 안정 외에 상대적으로 약한 대주주 지분구조 속에서 우호지분을 늘려 경영권 안정을 꾀한다는 데 있다.

특히 올 1월 광동제약 주식 5.13%(269만40주)를 확보한 푸드남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란 미국 투자자문사가 등장, 푸드남이 제출한 ‘5% 보고서’ 상에서는 주식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히고는 있지만 광동제약에 대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푸드남의 국내 대리인을 통해 지부 취득 목적이 회사 경영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있는 지 등에 대해 확인해 봤지만 뚜렷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동제약은 자사주 외에도 최 사장이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마케팅 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03년 11월 이후 광동제약 보유주식이 3.47%(182만72주)로 변동이 없었던 최 사장은 올 2월 34만주를 추가 매집해 지분율을 4.12%(216만72주)로 확대했다.

여기에 광동제약의 관계사 광동생활건강도 대주주 지분 보강에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생활건강은 광동제약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광동제약 대주주의 출자가 이뤄진 회사”라는 점을 확인시켜 줬다. 건강식품판매업체로 자본금 규모는 1억원(발행주식 2만주, 액면가 5000원)이다.

광동생활건강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광동제약 주식 매입에 나서 같은 해 년 11월까지 36만주(0.69%)를 매수한 뒤 1년 여 뒤인 올 2월20일부터 다시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인 지난 14일까지 사들인 주식은 15만주로 이를 통해 보유주식도 50만주(0.9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 최대주주인 최수부 회장(9.10%)를 비롯 특수관계인 12인(자사주 4.62% 포함) 지분을 합해 21.06%(1103만9277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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