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류현진 윤석민...올시즌 메이저리그 달굴 코리안리거 3인방

입력 2014-02-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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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볼티모어 입단식에서 벅 쇼월터 감독(왼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길었던 줄다리기가 끝나고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둥지를 틀었다. 윤석민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공식 입단식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거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입단식 다음날인 20일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그는 “훈련이 즐겁다”는 말로 소감을 나타냈다. 벅 쇼월터 감독은 “계약 이전부터 꾸준히 공을 던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야구는 (다 같은) 야구다”라는 말로 한국 무대에서 9년간 활약한 윤석민을 높이 평가했다.

윤석민의 보직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우발도 히메네스를 비롯해 크리스 틸먼, 미겔 곤잘레스, 천웨인 등 선발진이 이미 구색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댄 듀켓 부사장은 윤석민의 선발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볼티모어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시범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이 기간 윤석민이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저스 시절 박찬호를 지도하기도 했던 데이브 월러스 볼티모어 투수코치는 “윤석민이 박찬호보다 미국 문화와 야구에 대한 이해력이 높을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불안감도 없진 않다. 월러스 코치는 “통역을 통해도 선수의 의도가 맞는지 항상 의문이 든다”며 “언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올시즌에 한해 마이너리그 강등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무한경쟁 체제에서 윤석민이 자리 잡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가벼운 피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AP/뉴시스)

반면 2년차를 맞이하는 류현진은 이른바 2년차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에 대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팀의 3선발은 류현진”이라는 강한 믿음도 함께 전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통해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상대팀들 역시 대응책을 준비했음은 당연하다. 허니컷 코치는 “체인지업에 대한 상대팀의 연구가 충분한 만큼 커브와 슬라이더를 더 날카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전했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추신수가 연습 배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1억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당연하다. 스프링캠프 합류 직후 그는 “동료들을 보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초대형 계약을 한 그는 하지만 여전히 오전 5시 30분 가장 먼저 출근할 정도로 변한 것이 없다. 론 워싱턴 감독는 “추신수는 전형적 톱타자의 예”라며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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