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제조업 대출이 1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827조80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4.8%(2조1000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2012년 4분기 2.6%(7조8000억원) 감소한 이후에는 네 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대출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6.4%(3조8000억원) 감소해 2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4분기 7.1%(4조5000억원) 줄어든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대출이 감소했다”며 “기업들이 연말이면 부실채권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임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주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업 산업대출은 5.4%(9조2000억원) 늘어난 44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보면 2011년 4분기 7%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증감액으로는 2011년 1분기 11조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에서 대출 수요가 많았다기보다는 정부가 최근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채를 중도상환하고 은행 대출로 전환함에 따른 일회적 요인으로 서비스업 산업대출이 이번에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건설업에 대한 산업대출 잔액은 4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3%(2조4000억원) 줄었다.
기관별로 산업대출 내역을 보면 예금은행은 67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5%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1.8% 감소한 15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