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담화문을 통해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기재부가 배포한 초안간에 차이가 생기 데 대해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게 됐다는 지적에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문에는 10개 과제와 25개 핵심과제가 제시돼 있지만 기재부가 배포한 초안에는 15대 핵심과제와 100대 실행과제로 이뤄져 있다. 담화문에는 100개 가운데 44개가 빠져 있다. 통일부분의 경우 담화문에는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설립 등이 추가됐다.
현 부총리는 “한편으로는 정보를 빨리 그리고 많이 드려야 되는 점이 있고 또 하나는 확정되는 정보를 드려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내부적인 것을 어떻게 확정을 짓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부처간의 협조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에 현 부총리는 “그만큼 (실천방안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기(What to do)는 쉬운데 어떻게 할 지 말하는 것(How to do)은 어렵다. 그래서 그렇게 비춰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초안에는 있지만 담화문에서 빠진 정책들에 대해 “우선순위는 담화문에 들어간 정책들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폐기되거나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실행계획과 관련해 27일 가계부채 대책을 비롯해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대책, 지역활성화 대책 등 발표를 직접 하겠다고 밝힌 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체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