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안 부럽네”···건설사, 입주민 위한 서비스 경쟁 치열

입력 2014-0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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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 콘텐츠를 내세워 수요자 발길 잡기에 나서고 있다. 조식 서비스부터 린넨, 청소, 교육서비스, 골프장·요트·크루즈 할인 등 그 혜택도 다양하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자체 서비스 브랜드까지 운영하며 소비자 모시기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구입 시 상품의 입지, 설계, 부대시설 등이 하드웨어가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주 후 주거가치까지 고려하는 소프트웨어를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어나 업계에서도 편의성에 초점을 둔 서비스 요소를 접목하는 추세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숲 일대에 분양 예정인 ‘트리마제’는 VIP 입주민들을 위한 호텔식 주거서비스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특급호텔 수준의 조식 서비스는 물론 컨시어지서비스(Concierge service)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컨시어지서비스는 흔히 호텔 투숙객들을 고려한 심부름 대행서비스로 교통편∙호텔∙레스토랑 예약부터 모닝콜, 관공서 업무 대행, 세탁물 배달까지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위해 제공하는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지난 14일 위례신도시에 견본주택을 오픈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입주민의 자녀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자녀를 둔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에게는 1년간 입시전문학원인 ‘종로학평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건설사 브랜드 구축을 통한 입주민 서비스도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은 고객들에게 보다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서비스브랜드 ‘온마음 서비스’를 런칭해 운영중이다. 단지 내에서 상시적으로 실시되는 행사로 세대 내 청결상태, 환경 관리는 물론 무료 칼칼이∙자전거 수리 서비스 등 각종 생활 개선 서비스부터 스트레스 측청, 미술심리 상담 등 힐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주거문화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라이프 프리미엄’이라는 상품을 선보였다. 유지보수 서비스인 ‘더 사랑 서비스’와 평소 주부가 혼자 하기 어려운 못박기, 전등교체 등의 가사를 도와주는 ‘대신맨 서비스’ 등 다양한 일상생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힐스테이트 카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존 렌터카와는 다르게 같은 생활권의 주민이 시간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공유경제형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해당 단지 입주민과 협의를 통해 적용하는 방식으로 2015년부터 도입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분양관계자는 “최근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입주민 수준에 맞게 서비스 콘텐츠 역시 강화하고 있다”며 “트리마제의 경우 전문직 여성, 사업가 등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소득자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린넨, 청소, 발렛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도입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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