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현대제철에 대해 단가 인하에 따른 핵심 사업부 수익성 훼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14.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개선 국면에 진입한 철강업황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동사의 주가 조정을 촉발했던 현대기아차의 자동차강판 내수단가 인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3~4월 판매분에 대해 톤당 8만원, 5~7월 판매분에 대해 9만원 단가 인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가 인하를 적용할 경우 연 2450억원 가량의 이익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기존 별도기준 예상이익의 1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협상 과정에서 가격 재인상 여지는 존재하지만 이번 단가 인하 요구가 국내산 가격을 경쟁사들의 강판 조달 가격 수준에 맞추어 정상화시킨다는 명분이었기 때문에 재인상 여부는 하반기 국제시세와 완성차 업계 수익성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