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올라섰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0.1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070.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7.5원 급락한 1065.4원에 마감했다. 방향성을 이끌 특별한 대외 재료가 없어 수급 장세가 이어졌다.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갖는다. 시장은 옐런이 이번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1일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유지할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원 청문회에서도 옐런의 입장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지만 월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이 이어지며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옐런 의장의 하원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경계심리도 표출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단도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45.94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