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힙합패션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에도 ‘팀버랜드’, ‘힙합퍼’ 매장이 생긴다.
롯데백화점은 24일 청량리점에 팀버랜드 국내 1호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28일 본점 등 다음달까지 총 8개 매장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팀버랜드는 마니아층이 좋아하는 ‘옐로우워커’뿐 아니라 힙합패션에 어울리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8일에는 광복점에 국내 최초로 힙합퍼 매장을 연다. 힙합퍼는 스트리트 힙합 문화를 전파하는 힙합패션 전문 온라인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 당일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장에서만 한정판매하는 스페셜 상품을 선보인다. 오픈 기념 클럽파티와 방문 고객을 위한 ‘힙합퍼 한정판 비니’ 증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힙합 라인을 강화한 브랜드도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겨울 선보인 스트리트 힙합 브랜드 ‘펠틱스’는 월 1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올 봄여름시즌에 13개 점포에 추가로 입점하게 됐다. 밀리터리룩과 결합해 새로운 힙합패션을 선보이는 브리티쉬캐주얼 브랜드 ‘펜필드’ 역시 다음달 잠실점에 추가로 문을 연다.
콘셉트를 새롭게 바꾸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캐주얼 브랜드 ‘ASK’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탠다드앤그라인드(S&G)’로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힙합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팬콧’이 지난해 12월 힙합 영 스트리트 룩을 표방하며 런칭한 ‘스웨그(SWAG)’ 라인은 출시 일주일만에 40% 넘게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롯데백화점에서는 ‘카시나’, ‘팬콧’ 등 힙합패션 매출이 25%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양임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일정한 주기를 보이는 패션 흐름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복고 패션과 함께 힙합패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힙합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처럼, 앞으로도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