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발표

입력 2014-02-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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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성적·왕따 등 사회이슈 담아…완성도 높은 16편의 작품으로 구성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캡처)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중 하나인 ‘한국단편경쟁’의 본선 진출작이 발표됐다.

올해 ‘한국단편경쟁’에 출품된 작품 수는 618편으로 지난해 589편과 비교해 29편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한국단편경쟁’은 40분 미만의 단편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및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으로, 저명한 영화인 3인으로 구성된 예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진출작을 선정했다.

올해 ‘한국단편경쟁’은 14편의 극영화, 1편의 애니메이션, 1편의 다큐멘터리 총 16편으로 구성되어 지난해 총 20편에 비해 4편 축소됐다. 이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단편경쟁’이 올 한해 국내 단편영화의 경향을 일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섹션의 성격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매해 그렇듯 극영화가 강세를 보였고, 소재나 주제에 걸맞은 영상 언어를 구사하는 기술력이 현저하게 탄탄해진 점으로 단편영화 제작기술의 평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정된 단편영화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경향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마침내 날이 샌다’, ‘집’, ‘고양이’, ‘사브라’, ‘노네임’, ‘롤러 블레이드’는 학교 성적과 '왕따'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의 삶을 비극적 시선이 아닌 긍정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금기에 대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이야기로 전복을 꾀한 ‘호산나’, ‘보이콧 선언’, 현대인의 초상을 드러내는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 있었던 거지?’, ‘밤과 꿈’, ‘풍진’은 여러 가지 사회 이슈를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판 ‘엑소시스트’라고 할만한 ‘12번째 보조 사제’,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비틀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로망, 그레꼬로망’은 짧은 러닝 타임 안에서의 장르적 접근으로 단편영화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이주노동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인 ‘알럼’, 소녀의 감정을 태양에 비유해 묘사한 개성 있는 그림체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애니메이션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선정작은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을 통해서 선보이며,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세 부문에 상을 수여한다. 이는 프랑스어권 국가의 주요 10개 채널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한국어 자막과 함께 제공하는 프랑스어권 최고의 공영 방송 TV5MONDE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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