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인생은 이렇습니다

입력 2014-02-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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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도 25세에 결혼해

지금까지 시부모님 모시다가 재작년 시어머니께서 떠나셨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여러 해 병치례를 하셔서 며느리 노릇을 제대로 했습니다.

분가해 살았지만

매일 찬거리며 집안 살림을 도우러 출근을 했으니까요.

지금 시아버님은 82세 고령임에도 집안 자질구레한 일을 하십니다.

며느리의 손길을 덜어 드리고져

당신 속옷빨래면 방은 정리정돈은 물론

어느 때는 밥과 국거리 까지 준비해 놓고 외출을 하시더라고요.

자부로 산지 30여년..

저도 쉰이 넘으면서 어느 날 인도에서, 느닺없이 만난 자전거를 탄 청년과 부딫혀서 갈비뼈 골절로

4주간 입원한 후,

그 후유증으로 인해서인지 망막 수술을 했습니다.

이 때는 방바닥(뒤통수를 세우면 안 된다고 해서)만 쳐다보고 엎드려 4주를 지냈는데

인생이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두 아들을 우수 대학에 보내 졸업시키고 취업 준비중인 20대 후반 아들도 같이 살다보니,

집안 일이 많습니다..

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가

1시간 거리에 거주하시는 시아버지께는

주 1회 정도는 문안인사 가는데, 시아버지 수발도 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몸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올 1월에는 백내장 수술까지 하여 머리 감는 것은 물론

세수하는 것까지도 힘겨워 남의 도움을 받는 현실입니다.

젊은 날 식당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 왔는데,

아들 취업은 더디고

남편은 퇴직을 앞에 두고 있으니,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 더욱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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