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의 속도를 내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 가계소비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 총무성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1.3%)과 동일하다. 전문가 예상치 역시 1.3% 상승이었다.
일본의 근원 CPI는 지난해 6월 0.4%로 8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CPI는 1월에 0.7% 올라 엔저에 따른 에너지 수입비용 상승 효과를 제외해도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산업생산은 1월에 전월 대비 4.0%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증가율인 0.9%를 크게 넘은 것은 물론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월 가계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해 전월의 0.7% 증가율을 웃돌았다. 전문가 예상치는 0.5%였다.
가계소비는 일본 경기회복의 주요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1.3%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윌 오스왈드 스탠더드차타드(SC)의 FICC리서치 글로벌책임자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와 관련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비세율이 오는 4월부터 현행 5%에서 8%로 오르면서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경기가 개선되겠지만 2분기(4~6월)에 소비자 수요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