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 가치, 20년래 최대 하락폭 향해

입력 2014-0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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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 달러당 위안 가치 1.5% 하락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 가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에 따르면 올 2월중 달러당 위안 가치는 1.5% 하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년래 최대폭의 하락세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달러당 위안 가치가 장중 0.9%까지 하락해 일일 기준으로 200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5년 달러페그제를 폐지하는 환율개혁을 실시했다. 금융위기 당시 일시적으로 페그제가 부활됐으나 지난 2010년 6월부터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다시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위안 환율 일일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1%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 확대에 앞서 위안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은 전일 대비 0.02% 내린 6.1214위안을 기록했다. 기준환율은 전날 12주 만에 최고치(위안 가치 하락)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현물시장에서의 달러당 위안 가치가 기준환율보다는 낮았지만 이번 주에는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관계가 역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오는 2분기에 환율 변동폭을 2%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올해 환율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26일 “환율이 두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시장이 최근 위안 가치 하락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천 차이나실버글로벌투자컨설턴트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 매도 압력이 커진 가운데 변동폭 확대로 위안 가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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