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난해 부실채권 ‘7조’ 증가… STX·동양 여파

입력 2014-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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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유동성 위기와 동양사태 여파로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25조를 넘어섰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전년대비 7조원 늘어난 25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1.77%로 0.4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부실채권 규모는 감소했으나 조선, 건설 등 경기민감업종에서 거액의 부실이 늘어난 탓이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9000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STX계열 2조6000억원, 조선 3사(성동·대선·SPP) 3조5000억원, 쌍용건설 6000억원, 경남건설 5000억원, 동양계열 5000억원 등이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소폭(3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상각이 8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매각(6조2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5조5000억원), 여신정상화(3조1000억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거액 부실여신의 경우 매·상각 등 일반적인 부실채권 정리방식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는 곧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감원은 STX조선 및 성동조선 채권단은 실사결과에 맞춰 출자전환을 의결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일부 은행은 이러한 사실을 반영해 해당 채권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재조정 여신 등에 대한 엄정한 부실채권 인식기준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분류 실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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