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시대 첫 양회 3월3일 개막…개혁ㆍ환경에 초점 맞출 듯

입력 2014-02-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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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지도부가 처음 주관…5일 리커창 총리의 성장률 목표 발표 주목

▲중국 시진핑시대 첫 양회가 다음달 3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양회에서는 개혁과 환경 등의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27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ㆍ전국인민대표대회)가 다음달 3일(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지난해 양회가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의 권력이양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5세대 지도부가 처음 주관하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양회에서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나왔던 개혁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시장의 점진적 개방과 국영기업 독점구조 타파, 부정부패 척결 등 정치와 경제, 사회 등 여러 방면에서의 개혁이 강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달러 대비 위안 가치는 2월에 1.5%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 확대에 앞서 위안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환율 변동폭 확대는 위안 국제화와 금리 자유화 등 금융개혁의 중요 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 등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도 시진핑 지도부가 개혁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부정부패 척결도 이번 양회에서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고 손목을 자르는 용기로 당의 기풍을 유지하고 청렴한 정치를 이룩해야 한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보였다.

환경보호도 이번 양회에서 다뤄질 핵심 주제다. 베이징은 최근 엿새간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 당국이 대기오염 경보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환경오염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 수년간 중국 곳곳에서 벌어졌을 정도로 환경은 주민의 가장 높은 관심사가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도부는 지방정부 관리들을 평가할 때 경제성장 비중을 줄이는 대신 환경 문제에 대해 책임을 더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일인 5일 발표하는 정부공작보고도 주목된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 목표가 여기서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리 총리가 성장률 목표는 7.5%, CPI 상승률은 3.5%,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3%로 각각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성장률 목표는 3년째 변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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