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 세모녀, 무엇이 죽음으로 몰아넣었나

입력 2014-02-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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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세모녀

(사진=연합뉴스)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벌어져 보는 사람들을 가슴 먹먹하게 하고 있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브리핑을 하려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와 말을 잇지 못했다.

세 모녀는 70만원이 든 봉투만남기고 생활고를 비관하며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주인아주머니께 정말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한 대변인은 “우리사회가 조금 더 사회적 약자 보호에 사회안전망 구축에 복지 확대에 집중했다면 하는 안타까운 반성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당일도 노동이고 근로인데 식당 일을 하다 다친 어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산재 혜택을 받을 수 있었거나 식당을 그만두고 치료를 받을 동안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었다면, 만성적인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딸이 치료비 걱정 없이 공공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면 카드빚에 신용불량자로 취업마저 힘들었던 딸에게 취업지원과 생활지원이 보다 긴밀하게 진행됐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세모녀의 비극은 사회안전망의 한계와 복지 사각지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동반자살 세모녀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동반자살 세모녀,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동반자살 세모녀, 스스로 삶을 끝내야 할 정도였나”, “동반자살 세모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안타깝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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