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3일부터 장외파생상품 중 원화 이자율 스왑(IRS) 자율청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장외파생상품의 청산은 본래 거래당사자 간의 계약관계에만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원화 IRS 거래는 중앙청산소(CCP)를 거쳐야만 청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자율청산에 참가하는 기관은 원화 IRS 거래실적이 있는 52개사 중 35개사로, 의무청산은 오는 6월 30일부터다.
이로써 한국은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CCP 의무청산을 실시하게 된다. 지난 2009년 9월 G20(주요20개국)이 파생상품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며 금융인프라의 국제 정합성 및 금융시장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CCP 설치·운용이 이뤄져 왔다.
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서비스 실시를 계기로 CCP에 의한 체계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시장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시스테믹 리스크(타 금융회사의 연쇄파산 위험)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한국거래소는 이번 원화 IRS 외에도 청산 대상상품의 지속적 확대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