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무공천 선언에 광주.전남 후폭풍

입력 2014-03-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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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하자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후폭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특히 선거 입지자들은 광역선거의 경우 통합경선을 예상하며 향후 정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초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양측이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기존 민주당원들의 반발과 함께 선거 출마자와 유권자들의 극심한 혼란도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광역선거 후보들을 중심으로 선거 전 통합의 목소리가 있었으며 창당선언이 나오자 환영 성명이 잇따랐다.

재선 도전에 나선 강운태 광주시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어떠한 정치적 이익도 국민과 한 약속에 우선할 수 없다는 두 대표의 결단은 한국 정치사의 큰 진전이다"고 환영했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창당 선언 전폭 지지를 밝히고 "지방선거를 계기로 단일야당 창출이 이뤄져야한다"며 정의당도 함께 참여하는 단일야당 통합과 창출을 요구했다.

광주시장·전남도지사 선거의 경우 통합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입후보를 밝힌 출마자간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한 4선의 이낙연,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이 뛰는 전남에선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가 변수이며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새정치연합 후보군은 비중이 줄어들게 됐다.

반면 기초선거는 무공천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공식화함에 따라 입지자들과 지역 정치인들의 셈법이 훨씬 복잡하게 됐다.

일단 기존 민주당원들의 반발 기류와 이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천은 그동안 선거의 관전 포인트였던 민주당 공천자와 새정치 연합 출마자의 대결 구도를 무너뜨리고 후보난립의 무소속 대결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현역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성향과 새정치연합 성향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과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 등 각 지역별 선거구도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이번 창당선언으로 민주당을 탈당해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던 인사들의 입장도 궁색해졌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을 통하지 않고 '안철수 바람'에 힘입어 정계에 진출하려 했던 인물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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