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선덜랜드 3-1로 꺾고 캐피탈원컵 우승...기성용, 풀타임에도 아쉽게 준우승

입력 2014-03-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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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가 선덜랜드와의 캐피탈원컵 결승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38년만에 리그컵 우승을 탈환했다.

맨시티는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만에 파비오 보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야야 투레와 사미르 나스리, 헤수스 나바스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게로, 나스리, 야야 투레 등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반면 선덜랜드의 기성용으로서는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시즌에는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개인적으로 리그컵 2연패를 노렸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은 90분간 풀타임으로 출장하며 팀의 중원을 지켰지만 아쉽게도 팀의 역전패를 막진 못했다.

시작은 선덜랜드 쪽의 분위기였다. 전반 10분만에 역습 과정에서 보리니가 뱅상 콤파니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공을 따내며 오른쪽 사각에서 절묘한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세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10분과 11분 투레와 나스리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투레의 중거리 슛과 나스리의 발리슛이 작렬했다.

기성용은 후반 도중 문전 40m 지점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코너킥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역전을 허용한 선덜랜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헤수스 나바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선덜랜드로서는 1985년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결승까지 올랐지만 당시 노리치에 0-1로 패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맨시티는 1970년과 197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올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 등에서 모두 우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시즌 4관왕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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