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여론조사…출마선언 직전 지지율 변화 봤더니

입력 2014-03-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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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여론조사

▲지난달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왼쪽)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사진 오른쪽)이 '아!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 대회'에서 내빈으로 참석해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몽준 의원의 여론조사 결과와 지지율 변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출마선언 이전에 나온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큰 이변가 없었고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박빙을 이룰 것이라는 결과가 지배적이다.

정몽준 의원은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경우 박원순 현 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마 선언 전후의 여론조사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2일 정치권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3월 1일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은 44.9%로 박 시장(47.7%)을 2.8%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역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설 경우엔 지지율은 35.5%로 내려앉았고 박 시장(53.2%)에게 열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은 41.2%를 얻어 김 전 총리(20.2%)와 이혜훈 최고위원(6.9%)을 앞섰다. 같은 질문은 새누리당 지지자(332명)만 물었을 때 정 의원 59%, 김 전 총리 23.8%, 이 최고위원 5.5%로 격차가 더 커졌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집전화와 휴대전화 등으로 실시한 정몽준 의원 여론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3.5%포인트, 응답률은 20.0%였다.

앞서 출마 선언 5일 전인 지난달 25일 MBC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MBC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안철수 의원 측(새정치연합) 후보를 포함한 가상 3자 대결에서 41.3%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35.0%)을 6.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서울지역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혼합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박원순 시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고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양자대결의 경우 박 시장이 41.9%, 정몽준 의원이 40.7%를 기록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양자대결이 성사되면 초박빙 선거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35.4%가 정몽준 의원을 꼽았다. 이어 김황식 전 총리 25.2%, 이혜훈 최고위원이 7.5%였다. 잘 모름·무응답도 31.5%에 달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46.1%는 반대 입장을 내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5%, 안철수 의원 측 신당 17.3%, 민주당 12.3%, 통합진보당 2.2%, 정의당 0.5% 순이었다. 당시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7%포인트다.

한편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3월말을 목표로 제3지대 신당 창당방식의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새로운 변수가 야권 후보에 대한 청사진을 새롭게 짜면서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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