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 오뚜기, 심장병 어린이·장애인 지원… 밝은 세상의 ‘오뚝이’로

입력 2014-03-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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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수술비 후원사업… 작년말까지 3633명에 새 생명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한다.’

오뚜기는 이러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20여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작년 말 기준 3633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애인에게 일감을 주어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오뚜기의 사회공헌 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과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오뚜기 직원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굿윌스토어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미래의 주인공은 어린이… 심장 수술비 후원 =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은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어린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기 쉽다. 오뚜기는 경제적인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해 생명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1992년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오뚜기는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IMF, 장기적인 경기불황 등 갖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멈추지 않았으며 오히려 후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렸다. 매월 5명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월 2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오뚜기센터에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 후원업체와 환자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행사도 개최했다.

특히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수술비 후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치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회사의 다양한 행사에 초청한다. 매년 5월 개최되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발’에서는 본선 참가가족 150개팀의 행사 참가비 전액과 오뚜기가 더한 금액을 현장에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하며,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교실도 진행한다. 또 매년 10월에는 심장병 완치 어린이와 가족을 충북 음성에 소재한 오뚜기 대풍공장에 초청해 공장견학, 신제품 요리시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의 자립 돕는다… 일감제공 및 판매물품 후원 = 오뚜기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 송파점과 도봉점에 자사가 생산하는 주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을 위탁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선물세트 임가공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자립을 돕는 것이다.

오뚜기 측은 “장애인들에게 금전보다 더 절실한 것은 일감을 주는 것”이라며 “많은 장애인이 용기를 갖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끔 일감과 물품을 지원하고, 그 판매수익으로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2011년 5월 개장한 굿일스토어 송파점은 71명의 임직원 중 50명이 장애인이다.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의 참여 인원은 장애인이 하루 17명이다. 오뚜기 임직원들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자원봉사활동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임가공 작업과 중고품 수선, 굿윌스토어 진열·판매, 장애인 점심 배식 등을 돕고 있다.

더불어 오뚜기는 사내 물품 기증 캠페인과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부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에는 넥센프로야구단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에서 밀알재단 굿윌스토어 장애인 160여명을 초청해 ‘넥센 vs 두산’의 야구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2명이 이날 경기의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뚜기의 주최로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인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개최, 굿윌스토어 장애인과 오뚜기 임직원 400여명에게 감동 시간을 갖게 했다.

이날 공연에는 오뚜기 봉사단원 30여명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합창하고, 연주회에 참석한 오뚜기 모든 임직원이 굿윌스토어에 도움을 주고자 1인당 1개 이상의 물품을 현장에서 기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히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보다는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애인들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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