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코스닥 상장기업의 직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개인당 수천만원대의 차익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 계열사인 세중여행사와 합병한 이후 연일 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중나모의 직원 강상수씨 등 70명은 지난 2004년 3월24일 부여받은 스톡옵션 총 14만주(개인당 2000주씩)를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2330원으로 20일 종가(1만7050원)가 신주상장일인 28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주당 1만4720원의 행사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직원 1명당 차익은 2944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의 연말 보너스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작년말 기준 세중나모의 직원이 9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전체직원의 70% 이상이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입사한 이후 인센티브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며 스톡옵션 외에도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도 덩달아 큰 차익을 남기게 돼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중나모의 직원들은 오는 10월 1일 이후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도 15만8000주(행사가격 1450원)가 남아있어,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대박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스톡옵션과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 물량도 막대한 차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중나모의 주식에 관심있는 투자자의 경우, 소톡옵션 행사물량 처분에 따른 일시적인 물량 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중나모 직원들의 이같은 대박 배경에는 지난 3일 비상장 자회사 세중여행을 흡수합병한 이후 나타난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큰 역할을 했다. 세중나모의 주가는 지난달 말 4700원대에 불과했으나, 세중여행 합병을 전후로 7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