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긴장감 고조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엔화 값만 급등

입력 2014-03-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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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긴장감 고조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사진=AP뉴시스

크림반도 긴장감 고조에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터키 리라화 가치는 같은 시간 현재 달러당 2.2256리라로 0.87% 급락했다. 폴란드 즐로티화 가치는 0.64%,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는 0.59% 각각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앞서 지난달 28일 하루 1.07% 급락했다. 원화 가치는 달러당 1073.95원으로 0.59% 떨어졌고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도 0.25% 내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일대의 지정학적·자원 수급 관련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엔환 환율은 달러당 101.39엔으로 전날보다 0.40엔 내렸다. 이로써 엔화 가치는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 일로로 치달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 투자자들이 엔화로 몰리는 모양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 강도를 높이자 미국이 러시아 제재 검토에 나서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긴장감 고조 해결을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수용,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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