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th 아카데미 시상식, ‘노예 12년’ 흑인 최초 작품상…‘그래비티’ 7관왕 (종합)

입력 2014-03-03 14:55 수정 2014-03-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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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예 12년', '그래비티' 포스터)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의 작품상을 일구어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매튜 맥커너히, 케이트 블란쳇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2014)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주 조난상황을 사실감 넘치게 그린 영화 ‘그래비티’는 7관왕에 오르며 시상식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그래비티’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감독상을 비롯해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음향믹싱상,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등 기술 부문 수상을 싹쓸이했다.

반면 ‘그래비티’와 함께 10개 부문으로 시상식 최다 후보작인 ‘아메리칸 허슬’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으로 평단의 호평을 얻은 ‘노예 12년’은 이날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보수적인 심사로 유명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 최초 작품상을 수상, 역사를 새로 썼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찬 베일, 매튜 맥커너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에서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의 수상이 결정되며 이변을 낳았다.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도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이 ‘아메리칸 허슬’의 제니퍼 로렌스를 제치고 수상,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녀주연상 매튜 맥커너히-케이트 블란쳇(사진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블루 재스민' 스틸컷)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의 몫으로 돌아갔다. 케이트 블란쳇은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감격을 누렸다.

한편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과 OST ‘Let it go(렛잇고)’의 주제가상으로 2관왕을 달성했다.

다음은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수상작(자)

▲작품상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남우주연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매튜 맥커너히

▲여우주연상 ‘블루 재스민’-케이트 블란쳇

▲남우조연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자레드 레토

▲여우조연상 ‘노예 12년’-루피타 뇽

▲감독상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각본상 ‘허’-스파이크 존즈

▲각색상 ‘노예 12년’-존 리들리

▲촬영상 ‘그래비티’-엠마누엘 루베즈키

▲미술상 위대한 개츠비 - 캐서린 마틴 외 1명

▲의상상 ‘위대한 개츠비’-캐서린 마틴

▲편집상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음향효과상 ‘그래비티’-글렌 프리멘틀

▲음향믹싱상 ‘그래비티’-스킵 리에브세이 외 3명

▲시각효과상 ‘그래비티’-팀 웨버 외 3명

▲분장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아드루이사 리 외 1명

▲음악상 ‘그래비티’-스티븐 프라이스

▲외국어영화상 ‘더 그레이트 뷰티’-파올로 소렌티노

▲단편영화작품상 ‘헬륨’-안데르스 월터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미스터 허블롯’-로렌트 위츠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겨울왕국’-크리스 벅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레이디 인 넘버6: 뮤직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말콤 클락 외 1명

▲장편다큐멘터리상 ‘트웬티 피트 프럼 스타덤’-모건 네빌

▲주제가상 ‘겨울왕국’-‘렛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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