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정치테마주 희비교차 … 안철수↑·정몽준↓

입력 2014-03-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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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무르익으며 정치 테마주들이 다시 난립하고 있다.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당을 새로 만들어 통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안철수 의원 테마주가 동반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일대비 8.77%(5000원) 오른 6만2000원을 기록했다. 써니전자, 다물미디어는 각각 15%, 14.93% 급등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우성사료(2.69%), 솔고바이오(5.15%)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테마주는 동반 하락했다. 야권의 신당 창당 소식에 정치적 주목도가 떨어진데다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통신은 전일대비 13.73%(7700원) 내린 4400원, 코엔텍은 13.12%(505원) 하락한 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통신은 이내흔 현대통신 대표이사가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코엔텍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2대주주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됐다.

이밖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손오공, 파라텍의 주가도 동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가치가 전제되지 않은 정치 테마주의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조언한다. 테마주의 경우 ‘막차’만 타지 않으면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심리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지만 결국 ‘폭탄돌리기’로 끝나고 만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대선 기간(2012년 6월~12월) 정치 테마주 147개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평균 48% 하락해 본전도 못 건진 개미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 79개사는 전년이나 그해 반기 실적이 적자였음에도 테마주로 언급된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49개 종목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변동성이 높고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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