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부동산시장 ‘고공행진’…평창올림픽 효과 톡톡

입력 2014-03-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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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값 2012년 대비 9.8% ↑…전셋값은 20% 이상 ↑

평창올림픽 효과로 강릉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릉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22일 이후 약 8개월간 단 한 번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 또한 선수촌 부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릉시 아파트 매매값의 경우 2012년 1분기 3.3㎡당 369만6000원에서 2013년 1분기 3.3㎡당 392만7000원으로 오르더니 현재는 405만9000원으로 2012년 1분기 대비 9.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3% 하락했으며, 강원도 전체는 1.6% 상승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전세값도 강세다. 2012년 1분기 260만7000원에서 현재는 316만800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특히 올림픽 선수촌이 지어지는 강릉 유천지구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LH가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신청으로 들어온 돈만도 113억4000만원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9월 공급된 공동주택지 청약에서도 무려 1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

유천지구에서는 내달 첫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우미건설이 유천택지지구 B-3 블록에 공급하는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 은 폭설로 인해 제한적인 영업활동에도 불구, 하루 50여통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강릉시에만 동계 올림픽 시설이 5개나 들어서며, 복선전철이 확정되고, 유천지구 개발도 가시화되면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지역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유천지구와 인접한 교동의 아파트 매매값은 2012년 1분기 3.3㎡당 471만9000원에서 2013년 1분기 495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514만8000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교동 W공인 관계자는 “현재 평창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지역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강릉 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서울에서도 문의가 상당하며, 유천지구에 분양을 받기 위해 강원도로 집주소를 변경하기 사람들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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