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바뀌는 것도 새정치…충분히 의견 못 구한 점 사과”

입력 2014-03-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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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민주당과 통합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3일 “민주당이 바뀌어도 새정치이고, 새누리당이 바뀌는 것도 새정치”라고 말했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독자 창당 의지를 밝힌 지 100여일도 안 돼 기성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비판이 일자 이같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통합 배경을 밝힌 뒤 “(민주당과) 창당에 합의하면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이어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한다는 점을 분명히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만드는 당은 민생 중심과 정치 쇄신이라는 새정치의 가치를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저희들만이라도 약속을 지키고 국민을 섬기는 것도 새정치지만 이제 민주당과 크게 새로운 하나가 돼 새정치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통합 배경에 대해선 “민주당이 (기초공천 폐지로) 스스로 내려놓는 결단을 내린 것에서 김한길 대표의 쇄신 의지를 확인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의 선의와 지혜가 모아진다면 새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싹텄다”고 주장했다.

그러곤 “미리 상의 드리고 충분히 의견을 구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새정치연합에 합류한 중앙운영위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새정치연합이 다수당인 민주당에 흡수될 수 있단 지적에는 “새정치가 기존 정치세력에 녹아들어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잘 알지만 이겨낼 것”이라며 “새정치를 담는 더 큰 그릇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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