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핵심임원진이 새롭게 구성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 물갈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델라 CEO는 지난 2월 MS의 수장에 오른 후 MS를 클라우딩 컴퓨팅 기반의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기업 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델라와 함께 CEO 후보로 거론됐던 토니 베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사업개발 수석부대표는 퇴사한다. 에릭 러더 어드밴스드전략 대표가 베이츠의 자리를 채운다.
타미 렐러 마케팅 수석부대표 역시 사임하고 크리스 카포셀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그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델라는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선거전략가로 활동했던 마크 펜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전문가들은 나델라가 펜 CSO에 의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펜은 지난 2008년 힐러리 클링턴 대선 운동 전략가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MS에서 ‘돈겟스크루글드(Don’t Get Scroogled)’라는 반 구글 캠페인을 진행했다.
앞서 나델라 CEO는 지난 달 하드웨어 책임자 줄리 라슨-그린을 응용프로그램(앱)·서비스 부문 책임자로 이동시켰다.
지난 22년간 MS에 몸담아왔던 나델라는 빌 게이츠 설립자와 2대 CEO 스티브 발머에 이은 3번째 수장이다.
그는 PC시장이 위축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의 이동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MS의 부흥이란 과제를 안고 있다.
MS의 판매 성장률은 지난 2011년 이후 6%를 넘어서지 못했다.
MS는 모바일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클라우드 앱이 시장을 넓히면서 MS의 주요 사업인 윈도는 시장점유율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나델라는 CEO에 오르기 전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부대표를 맡아 MS에 ‘턴어라운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가 CEO에 임명된 지난 2월4일 MS의 주가가 5.4% 오르기도 했다.

나스닥에서 지난 2월28일 MS의 주가는 38.31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