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3달러(2.3%) 오른 배럴당 104.9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마감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1달러(1.66%) 뛴 배럴당 110.88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면서 서방권은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지대인 크림반도의 국경 검문소를 완전히 장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7국(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브를 방문한다.
러시아는 세계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국으로 서방국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하면 유가 공급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2년 러시아의 산유량은 세계 2위로 전체 공급량의 12.6%를 차지했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1위였다.
러시아는 하루 5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유럽으로 수출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투자자들은 세계 원유 공급망의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