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 심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일 "경제적 취약성에 정치적 위험이 더해지며 우크라이나 불안 증폭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한 작은 나라"라면서도 "터키, 폴란드, 헝가리 등 신흥시장의 취약국으로 지목되고 있는 주요 동유럽 국가에 인접하고 있는데다 서방과 러시아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 경제적 외형보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 가스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서방과 러시아 신구세력의 격돌로 재해석될 수 있다"며 "일단 군사충돌 가능성 낮지만 선거 전후까지 불확실성은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스시장의 주도권 싸움인 만큼 마찰음이 이어지며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심리와 선진국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또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시키는 산업에는 중장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