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1.6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073.0원으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회로부터 군사개입 승인을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긴장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미 친러시아계 무장세력이 크림반도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임시정부는 예비군에 소집 명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를 발령했다. 미국은 경제제재 등을 부과하겠다면서 러시아의 군사개입에 강력히 경고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불안에도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으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는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의 연장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1070원대 중반 수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되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56.54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