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소나타 7세대 전격공개…차 중량 '확' 늘어난 이유 봤더니

입력 2014-03-04 11:46 수정 2014-03-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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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소나타)

▲7세대 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비율 비율을 51%로 2.4배 늘렸다. 차 절반이 초고장력 강판인 셈. 이들 대부분 프론트 좌우 펜더와 엔진룸 안쪽 휠 하우징, 크로스 멤버 등에 집중됐다. 무게는 소폭 늘어 연비는 불리해졌지만 안전성은 크게 확대됐다. (사진=현대차, CLUBLFSONATA.KR)

현대차의 최신 역량이 모두 결집된 ‘신형 쏘나타(소나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7세대로 거듭난 새 쏘나타(소나타) 고장력 강판을 크게 늘려 안정성을 확보했다. 어쩔 수 없이 무게는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4일(화)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이후 올해 7세대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소나타)’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및 동력성능,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시켜 탄생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특히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한 보다 정제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운전자의 사용성과 감성품질을 극대화한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 △차체강성 강화 및 플랫폼 개선을 통한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개선된 동력성능 및 균형 잡힌 주행성능 등 기본기 혁신을 통해 향후 현대차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소나타)’의 개발철학을 비롯해 디자인, 안전성 등에 대한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역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7세대 쏘나타(소나타)’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쏘나타(소나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도 이날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무엇보다 신차의 무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YF쏘나타와 비교할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이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기존 21%에서 51%로 2.4배 늘렸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강도는 두 배 이상 높다. 마그네슘합금, 알루미늄합금보다는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비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엔진 토크를 조절해 기존 YF쏘나타보다 연비를 6% 가량 개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가 LF쏘나타(소나타)의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크게 높인 것은 미국의 강화된 안전성 테스트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지난해 실시한 안전성 테스트에서 스몰오버랩(시속 64㎞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석 쪽 앞부분 25%의 충돌시험) 항목을 추가했다.

이전 모델인 YF 쏘나타는 이 테스트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는 경쟁 차종인 혼다 ‘어코드(우수)’, 토요타 ‘캠리(양호)’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LF 쏘나타는 자체 시험 결과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초고장력 강판은 앞쪽 좌우 펜더와 엔진룸 휠 하우징, 엔진 아래쪽의 크로스 멤버 등에 집중됐다.

LF 쏘나타가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연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기존 4배 가량 높였다. 그러나 연비는 이전 모델보다 0.6km/ℓ 하락해 논란이 일었다. 안전성을 위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무게이고,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연비하락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반면 LF쏘나타(소나타)는 이전과 비교해 연비를 6%가까이 개선하면서 시장의 목소리도 수용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이날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큰 공헌을 한 소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소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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